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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 구례아이언맨
작성자 강석원
등록일 2018-09-12 오전 10:22:02
첨부파일 첨부파일 없음
조회수 638


구만제에 내 몸을 내던진 순간 2018 구례아이언맨은 시작이 되었다.

 

안개가 자욱히 깔려있는 저수지위에 1500여명의 철인들의 긴장감이 더해져 음산하기까지 하다. 제주70.3에서도 롤링스타트 첫 번째 뛰어들었던 나이기에 이번에도 제일 첫줄에 섰다. 이로써 2018 국내 아이언맨 대회 롤링스타트 두 번을 가장 먼저 했던 추억 하나가 기억과 사진으로 남았다.

바로 옆에는 해외 유명 철인 스타가...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총소리가 들리자마자 젤 먼저 뛰쳐나가서 런닝 다이빙 스타트를 했으나 약간의 배치기와 함께 전력질주를 시작했다. 100미터까지 뒤도 안돌아보고 선두를 유지했다. 3.8k를 수영하는게 아니고 50미터만 가면 대회가 끝날것처럼...

 

그 이후로 300미터 지점 정도 되었을때 전날 연습수영때 슈트를 입지 않고 했었고 너무 오랜만에 슈트를 입어서인지 가슴압박이 심하게 느껴져 호흡이 되질 않는다. 슈트목을 당겨 몸으로 물을 밀어넣고 뒤로 누워서 잠시 호흡을 골라본다.

 

웃음이 나온다. 잠시나마 구례대회 1등을 유지했다는 생각과 함께... 2~3분여간 호흡을 고르고 심박을 안정시키고 다시 물을 당겨본다. 재미있게 수영했다...

 

바이크로 갈아타고선 초반 오버페이스는 하지 않았다. 처음엔 업힐이라고 다들 몸사리는 눈치이다. 90k.지점까지는 나름 경쾌하게 잘 탔다. 보급도 잘했고 페달링도 원활했으나 역시 티티로 90k이상 라이딩 해본적이 없으니 약간씩 힘들어진다. 거기에 해가 반짝뜨면서 날이 더워지니 더욱 힘들다. 중간에 맡겨놓은 스페셜보급 지점에서 죽과 김치 깐포도 한캔을 들이 마시고 물통에 물을 채우고 지인들과 떠들다 다시 출발을 하니 다리가 더 잠겨있다. 꾸역꾸역 바이크를 마치고...

 

마라톤 풀코스를 단한번도 완주한적 없는 나에게 42.2k의 런이 기다리고 있었다.

최대한 걷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걷는 속도보다 약간 빠르게 뛰었다. 가민은 차지 않았다.

뻔히 페이스도 안 나올게 뻔하고 엄청나게 걸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리산 풍광을 보며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 새벽에 안개 자욱할 때 출발한 나는 해가 져서도 걷다가 뛰다 걷다가 뛰다 여기저기 몸이 아파 더 무리해서 뛰다간 어딘가 망가질 것 같은 생각이 들때쯤에는 하염없이 계속 걸었다.

 

골인지점을 지나고 나서 하루종일 고생했다는 생각과 아이언맨 킹코스를 처음으로 해냈다는 기쁨보다는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공허함만이 심하게 밀려왔다.


special thx... 응원해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김호겸2018-09-12 오후 2:11:51
    킹코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CLAP, CLAP, CLAP ~!!
  • -관리자2018-09-12 오후 2:08:32
    올트의 파랑새, 강석원님 ㅎㅎ 수고하셨습니당